국회의원 선거 출마자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후보와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가 오정동 전동차 차량기지 유치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정구 출신 시‧도의원(서영석‧이필구 도의원, 서헌성‧이진연‧초갑철 시의원)들은 11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병도 후보는 주민기피시설인 신정동 차량기지 오정구 유치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오정구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양천구의 대표적 주민기피시설인 신정동 차량기지를 오정구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의 터무니없는 공약을 보고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신정동 차량기지는 소음과 분진은 물론이고 탈선과 충돌 사고 등으로 이미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심각한 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이전을 요구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 최갑철 부천시의원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더민주 시도의원들은 “군부대 이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을 통해 수 십 년 만에 환골탈태를 꿈꾸고 있는 우리 오정구에 다른 지역에서는 대표적 주민기피시설로 인식되어 이전을 요구받고 있는 차량기지를 들여오겠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오정구 주민을 무시하고 주민기피시설을 들여오려는 안병도 후보는 차량기지 유치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오정구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 선대위는 “오정구 더민주당 출신 지방의원들의 ‘주민기피시설 차량기지 유치공약 철회’ 주장은 본말을 전도하는 사실왜곡이다”고 대응했다.

선대위 측은 “안병도 후보의 공약은 ‘오정동->까치산역 전철2호선 연장선 유치’이며, 이를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건으로 신정동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것이다”면서 “차량기지 이전을 목적으로 하는듯한 이들의 주장은 사실왜곡과 함께 허위사실유포, 후보비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선헌성 부천시의원이 차량기지 유치공약이 들어있는 안병도 후보의 공보물을 들어보이고 있다.

특히 “안병도 후보는 본공약에 대한 주민의견을 조사하기 위해 2016년 1월3-4일 양일에 걸쳐 오정구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차량기지가 기피시설임을 밝히고도 압도적인 전철연장선 찬성비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터무니없는 음해와 모략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려는 더민주당 지방의원들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사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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