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원선 이사장

최근 SSM(기업형수퍼마켓)을 비롯해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골목 수퍼마켓들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속적인 유통 대기업들의 공룡화 정책으로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해 7월 오정동 물류단지에 조합원들의 이익과 생존을 위한 ‘부천시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완공하고 터를 잡았다. 이곳에서는 조합원과 납품을 원하는 비 조합들에게 다양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부천을 비롯해 김포, 시흥지역에서 350여개 업체가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에는 현재 80여 업체가 출자하고 있다. 출자금은 10만부터 3000만원까지며 매월 2만원 회비를 따로 낸다.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 백원선 이사장은 “SSM(기업형수퍼마켓)을 비롯해 대형마트로 인해 골목상권이 위협 받고 있다며”며 “그동안 골목상권을 지켜온 수퍼마켓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조합의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 이사장은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은 급변하는 유통산업 구조 속에서 조합원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부천 지역의 모든 수퍼마켓이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경쟁력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의 골목 수퍼마켓은 약 9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열악한 곳과 SSM(기업형수퍼마켓)을 빼면 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수퍼마켓은 400여개다. 이 중 20%인 80여 업체가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에 가입해 있다.

백원선 이사장은 “최근 부천이 나들가게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시설지원 등을 통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면서 “나들가게 지원사업을 통해 시설현대화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나들가게 지원은 200~2000만원까지다. 현재까지 약 210여개 가 나들가게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백 이사장은 “골목 수퍼마켓의 실정은 사실상 열악하다. 따라서 집중 지원을 통한 공동랜드로 경쟁력을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직영화를 추진하는 등의 사업을 펼쳐 대형유통업체와 공생하고 회원사의 이익을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원선 이사장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유통사업 외에 부천시 등 지자체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 추진하는 등 사업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 3월 시민구단 부천FC 사회적 협동조합의 자립기반 조성과 조합원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조합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겸한 비금도 농협을 방문,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 부천수퍼마켓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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